요 며칠간 이 말을 달고 살았다.

처음 봉잡고 어~할만한데?했다가 줄타기 시도 후
엄청 물먹고..물속에서 급작스럽게 오한이와서
눈앞이 누군가 갑자기
a4 지를 들이댄듯 허옇게 변했을때 막내빨래판코치(으흐흐..나도 빨래판 보여도-0-)님의
괜찮다는 격려와 연점언니의 따스한 말들에 다시금 정신을 차리며..

그래..나 안죽고 살았구나.


결국 혼자 줄못타고 풀죽은 모습으로
수상스키는 한번의 경험으로 족하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돌아가려했을때,
그래도 왔으니 한번 일어나 봐야지않겠느냐는 마스터님의 말씀과..주위분을의
강요섞인(?)눈빛에..(다행이야~~라속에서 짤리면 갈곳도 없는데-_-)
재시도...역시...물 한 세숫대야 잡숴주시고..
더욱 차가워진 강물에
오장이 시퍼렇게 얼은것 같았을때..
한번만 더해보면 될거라고..균형은 잡았으니 스키각도만 좀 더 조절하면 된다는
마스터님의 따듯한 말씀에~~
저 멀리 사라질뻔 한 의식을 붙잡고..또한번..

안 죽었군-_-;;

마침내..
이를 악물고 재시도~!!
엉거주춤 스키위에서 일어섰을때..
아~~ 그 기쁨이란...

그래...이게 사는건데...
아..나도 이렇게 활기차게 살아있구나!!

벅찬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아이고~삭신이야를 온종일 외쳐대다
그래도 월욜이라고 기계적으로 출근하는 자신을 보며

그래..죽진 않았군.췌! 목구녕이 포도청이지 몰~~!!



----------------------------------------------------------------------------------------


왠 오바냐고, 소란이냐고 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체질상 흉터가 크게 생기는 피부를 지닌지라.
어릴때부터 항상 남보다 넘어질까 다칠까 얻어터질까(-_-)
엄마의 염려가 항상컷었고 다 자라서는 스스로 염려증이지나쳐
계단 빨리 내려가는 것도 무서워하는(한번 씨게 굴러 일주일 침맞고 난뒤-_-)
그런 바보가 되었더랍니다.

수상스키를 타러가기로해놓고도
막상 전날 밤에..물위에서 하는 스포츠라 다칠 염려 없을꺼야 스스로 위안하면서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수영도 못하는데..어쩌지어쩌지..
걱정 오만개 하고 출발한 길이라.
아마 더욱 더딘 배움으로 코치님들과 마스터님을 괴롭혀드렸나봅니다.

하지만 정말 값진 경험을 했어요.
제대로 한번 벌떡 서보지도 못했지만~(크윽!!다음엔 꼭!!)
일요일날 놀랜 근육들 때문에 끙끙거리면서도 기분은 날아다녔답니다.
오늘 회사에서 계속 자랑질도 했구요..
평소같으면 지겨운 월요일이었을텐데 왠-_-일로 일까지 열심히 했답니다.

연두언니가 후기 잼나게 쓰랬는데 근간 키보드질은 안하고 마우스질만 했더니
맞춤법도 지키기 힘드네요.호호~~
그래도 올렸다는데 의의를.-.-V

첨가....


오전엔 회사 싱크대에 있는 소주를 몇 병 슬쩍 했답니다.
내일은 와인셀러에 가서 두어병 치마폭에 감춰야겠어요..
설마 감시카메라는 없겠지요?-_-;;(절도 6시간 후에야 걱정해주는 이 센스~!)

담엔 장물과 함께 뵙겠습니다.


그때까정 모두모두 건강하세욧~!!

조회 수 :
502
등록일 :
2005.07.18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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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2005.07.18
18:11:06
제 마누라랍니다...자랑스럽죠...ㅋㅋㅋ 다들 기립박수!!!

Master

2005.07.18
18:35:42
네.. 자랑스럽더군요.

이슬

2005.07.19
11:58:50
짝짝짝!! 겁난다더니 끝내 해냈쟈노. 연두언니 마누라답당..

연두

2005.07.19
12:31:42
난..장물과 함께 만날 기약을 하는 부분에 박수를 쳐달라는 거였는데...쩝...

연.

2005.07.20
17:03:11
난 따뜻하게 말한적 없다.~~큣 열심히 해보자공

써니

2005.07.21
11:28:14
부창부수다. 나도 장물에 박수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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