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복잡한 생각하는걸 무지 싫어합니다.
일이건 사람이건 머리 아프게 고민하는데 익숙하지 못하죠

제 취미가 춤인건 아시죠?
춤을 출땐 그 춤추는 행위에 몰입하려고 합니다

앞에 나를 주시하는 사람...
나랑 같이 호흡하고 느끼는지...
빨리 움직이던 느리게 움직이던
주고받는 에너지 흐름을 깨트리지않고
(개인적으로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교감을 좋아해요 ^^ )
음악안에서 집중하고 잘 섞이고 있는지...

이론적인 공부나...
동영상을 보면서 고민해본적도 별로 없어요.
공부 무지하게 싫어하거덩요...


그런 제가
요즘 수상스키를 배우면서 사고란 걸 하게됩니다.


내용은 다르지만
이것도 엄밀히 말하면 밀도가 다른 곳 위에서의 중심잡기라...

오나다(탱고 bar)에서 나오는 탱고 음악은 없지만
순간순간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바람과 웨이크에 맞춰서 움직여야하는 물위의 또 다른 춤이지요.


바람과 파도가 오선지를 그리고,
보트 드라이버들이 그 위에 음표를 그려 박자를 만들고 음악을 만들어
그 리듬을 타고 춤을 춰야합니다.
리듬을 놓치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거나 쓰러집니다.


바람과...그 바람으로 인한 웨이크...
정형된 3박자 4박자 음악이 아닌 즉흥 재즈처럼...


강물은 같은 상황이란 없습니다.
계절과 날씨와 웨이크가 항상 변하니까요.
춤도 같은 춤이란 없습니다.
그날의 음악과 컨디션과 파트너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거겠지요.
(달라지지 않는게 있다면 오나다는 홍대, 수상스키장은 북한강에서 항상 저를 유혹하는군요. ㅋㅋ)


드라이버 코치는 오나다 디제이...
나를 끄는 로프는 나를 안고있는 파트너

파트너는 나를 끌고 있는 줄입니다.
파트너를 무리하게 당겨도 안되고
엉덩이를 뒤로 빼거나 무릎을 릴렉스 못하고 버팅기거나하는 불편한 자세가 나오면 바로 아웃입니다.
힘으로 버팅긴다해도 오래못가 파트너를 놓치게 됩니다.


적절한 텐션과 바운스...


저에게 수상스키는 물위에서의 또 다른 춤입니다.
(오나다 bar비보다 지출이 크긴 하지만...)

기대했던 파트너와의 춤이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열심히 노력한 내 춤을 이상하게 춘다는 식의 표현이나 충고로 상처를 받는것처럼

수상스키도 내가 도전했던 과제를 성공못하면 아쉬움과 속상함에 상처를 받습니다.


무대위의 댄서를 보고 부러워하면서
물위의 고수 스키어들을 부러워하면서
상처를 받고 끝이냐구요?

아니죠...
그분들은 제가 모르는 더 많은 땀방울을 흘렸을텐데
부럽다기보단 노력해야지...그런 다짐을 하게됩니다.
속상함이나 후회보단 미래를 기약하는편을 택하고 힘을 모읍니다.



당췌
무슨말을 하려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난 주말 후기를 쓰려고 메모장을 열렀다가

한달동안 주말만의 신삥 초보스키쟁이이면서
토요일 아침 일찍 들어가서 일요일 제일 늦게 워터피아를 나서는
제 스스로가 참 신기해서 글로써 정리를 해보는겁니다.




춤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고
스키도 재믿고

워터피아 식구들과 코치님들도 좋코...
(이젠 나보면 뽀뽀도 해주는 재효...감동이얌...ㅜ0ㅜ
글고 메인님...따님보고 제발 나보고 '이상한 아줌마'라고 못하게 해주세요. 슬퍼요.)


게다가
스키에 대한 마수타님의 열정을 종종 훔쳐 듣다보다보면
무언가에 뜨거운 열정을 품은 사람의 살아있는 눈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도 모르게 빠지게 됩니다.


배를 타고 나가서 아무리 힘들어도
마수타님의 스키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면
감히 한눈을 팔래야 팔수도 없고
겁난다고 움추릴수도 없게됩니다.



결론은...

제가 한량체질인가 봅니다.
일하기 싫코
또 북한강 워터피아로 가고 싶네요. -0-


담주에 갑자기 여의도로 근무지를 옮기라는데
확 사표내고 워터피아 앞에서 이동식 화장실 만들어 일회 사용료 100원씩 받으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음냐리...


점심 식사 맛있게하세요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뱀꼬랑쥐

1.
지난 주말 나를 믿고 따라와서 재믿게 놀다 가 준 라속 친구들 넘 고맙고 사랑해요 ^^

2.
이번주 토요일 일박하면서 나랑 놀사람...있나?
완벽한 휴가시즌이라 한명도 없을것 같아 두렵당
없으면 마수타님 나 재워주셈.ㅋㅋ



맑고 향기롭게~~♡
조회 수 :
535
등록일 :
2005.08.01
1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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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2005.08.01
13:08:22
길다고 태클걸면 뷁!!! >.<

구키

2005.08.01
13:09:02
언니~~ 무사히 잘 오셨군여~(고마워요 언니~♡)전화합죠~^^~ 이번주... 음~나두 가구싶당~~~~~

써니

2005.08.01
15:02:55
언니 이번주 길막혀서 못간 사람들 토요일에 가기로 해쓰~ ^^ 일박은...??

연두

2005.08.02
08:37:14
일박을 추진하라는것이냐? 물어보는것이냐? 가능하면 일박하고 싶긴한데 멤버가 될려나?

연두

2005.08.02
08:40:29
구키야 넌 필히 내가 자연스럽게 슬라덤할때까지 같이와서 자극을 줘...옆에서 자극을 줘야 분발하지...그리고 와서 재효랑 놀아야할거아니냐...^^

이슬

2005.08.02
14:10:03
언니덕분에 좋은곳에서 휴가 잘 보냈슴다.. 이제 더이상의 일박은 힘들다는 ㅠ.ㅜ

여왕

2005.08.03
00:40:09
난 담주에 드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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