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토요일은 수상스키 워터피아의 정모가 있었다. 늦은 6시부터 정모가 시작되었는데 나는 1시간 전 쯤 도착했다. 1월 신년하례식때 이공사공님이 2월에는 자그마한 7080콘서트를 열겠다고 하여 준비된 것이었다. 하필이면 이날 대학 써클모임이 있어 갈등은 있었지만 먼저 한 약속이라 친구들의 원망를 뒤로 한채 워터피아 정모에 참석하였다.

먼저와 있던 마스타님, 베베님, 고철우님과 아들 지원님, 그리고 이공사공님 을 포한한 덕밴64 밴드부원4명과 그 팬 2명과 인사를 나누었다. 조그마한 워터피아 빠지가 덕밴64의 리허설로 떠나갈 듯했다. 덕밴64는 덕수상고 64년 동기생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긴세월을 함께 해온 우정에 부러움을 느꼈다.

약속시간 6시가 가까이 되자 반가운 얼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징가와 그애인, 반가운 만년총무 수선화님, 왕물개님과 일행, 쏭가님, 사라주님, 그리고 아이디를 모르는 두분의 미씨 등등...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똥돼지 불고기를 저녁식사겸 안주로 화기애애한 만찬이 시작되었다. 선상에서 불고기에 곁들이는 소주의 맛은 환상 그대로였다. 마셔도 마셔도 취기가 오르지 않는 것이 선상에서의 음주 패턴이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자 드디어 덕밴64의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7080때 들었던 향수어린 노래가 나오자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감정의 물결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래제목은 아물아물하지만 생각나는대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불놀이야, 밤이 깊었네, 프라우드 메리 등 주옥같은 7080 노래 10여곡이 1부를 장식했다. 2부는 개인 노래자랑으로 이어졌고, 3부는 다시 덕밴의 공연이 이어졌다.

어느덧 9시 30분이 넘셨다.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못이겨 마스타님이 뒷풀이로 노래방을 가자고 한다. 함깨 주변정리를 하니 순식간에 빠지가 깨끗이 정돈이 되었다. 나는 회원들과의 인사를 뒤로하고 먼저 집으로 향했다.

2월을 하루 앞둔 마지막날 저녁이 덕밴의 연주와 워터피아의 향수가 나를 정화시켜 주어 무척 기분 좋은 하루였다. 정모를 준비하신 마스타님과 덕밴을 모시고 오신 이공사공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는 자주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계동에서 로커스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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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03.01
09: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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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2010.03.01
09:58:08
로코스님의 글을 근 10년만에 읽어 보군요. ㅋ. 로코스트님이 자주 오신다니 올해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입니다. 글 중에 "프라우드 메리" 가 압권이군요.^^. 사진이 편집되면 이 글을 매거진으로 옮겨 가겠으니 양해 바랍니다.

이공사공

2010.03.03
13:29:23
크~ 열심히 연습하고 갔는데... 즐거움을 많이 못드린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오랜동지 로코스트님의 후기 무쟈게 반갑고 자리 마련해주신 마스타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또한 말미에 불미스러운 추태에 대하여 사과 말씀 드립니다!

jeffrey

2010.03.10
13:52:47
오랜만에 와보니 방가운분의 후기를 읽게 되는군요... 방갑 습니다. 그런자리가 있엇는지 몰랏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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